26일과 27일 이틑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도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무형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참여인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 58명과 그 수행원ㅇ; 6000여명이고, 경호원이 700여명, 기자단이 3000여명에 이른다.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한 나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중 가장 많은 국가가 참석하게 되는 것. 각국의 정상회의, 관광수요 등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컨벤션과 전시 산업계는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1000억원은 지난 2010년 진행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창출된 것으로 추산된 경제효과인데, 이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회의 각국 정상 및 수행원이 투숙하는 신라호텔, 롯데호텔, 웨스틴조선,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파크하얏트, 리츠칼튼, 임피리얼팰리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W워커힐, 르네상스서울, 그랜드하얏트 등 12곳의 호텔 8000여실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핵안보정상회의 효과를 직접적인 경제효과 보다 '대한민국 브랜드' 확대와 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완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과 현대차와 같은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적극적인 후원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57명의 국가 정상에게 한국 전통공예기법인 나전칠기가 새겨진 삼성 갤럭시탭을 선물한다. 나전칠기 갤럭시탭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태블릿PC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나전칠기 장인이 뒷면을 장식했다.
현대차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의 의전차량으로 에쿠스 리무진(VL500 프레스티지, VL380 프레스티지) 69대, 에쿠스 세단 36대 등 총 105대의 에쿠스를 지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 에쿠스 차량을 일반인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완화 효과도 점쳐진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한국 경제가 저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일 사망 등 북한변수로 인해 한국 상황을 실제보다 불안하게 보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서울에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이 같은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가능하다. 이와관련,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북핵 리스크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안고 있는 한국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핵안보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