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자 에어컨 판매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일찌감치 지난 1월 올해 신제품 에어컨을 출시한 가전업체들이 이달 말 끝나는 예약판매에 막판 열을 올리고 있다. 에어컨 이전 설치비까지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에어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아 소비자들이 구매를 원하는 시기가 다양해졌다"며 "신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고 혜택까지 얻을 수 있어 해마다 예약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업계 처음으로 휘센 에어컨 신제품 구매 예약 시 '무료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컨 설치 전문가가 미리 예약한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집 규모와 생활 패턴 등을 파악, 가장 적당한 에어컨을 추천해준다. 배관 설치 같은 추가 비용도 상담한다. 최대 24만원 상당의 이전 설치 쿠폰(1회 한정)을 제공하는 행사도 벌인다.
삼성전자도 31일까지 '스마트 에어컨 Q 미리 장만 대축제'를 실시한다. 예약 구매시 5년간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흑룡 스페셜 모델 에어컨'은 10만원까지 할인해 판다.
위니아만도는 '1도 더 시원한 위니아 에어컨 예약대축제'를 진행한다. 이 기간 구매시 가격 할인 혜택과 함께 주방 용품까지 챙겨준다.
캐리어에어컨은 31일까지 클라윈드 신제품을 구매하면 주방용품을 덤으로 준다. 쿠첸 압력밥솥, 테팔 냄비세트, 락앤락 도자기 밀폐용기 세트, 한일 다용도 믹서 등을 준비했다. 인버터 신제품을 구입하고 올해 결혼 또는 출산을 하면 제습기를 선물한다.
[박스] 4D로 스마트로…더위를 얼려주마
에어컨 예약판매 기간은 신제품의 장점을 따져볼 수 있는 기회다.
가전업체들이 1년간 매달려 준비한 새로운 기술들이 화려하다.
LG전자는 냉방의 사각 지대를 없앤 '리얼 4D 입체냉방'을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어컨 중간에서 냉기를 내뿜어 에어컨 바람이 상·중·좌·우 4면에서 나오는 시스템이다. 냉방 속도가 기존보다 3배 빠르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에어컨Q는 이름처럼 '스마트'한 기능을 앞세웠다.
제품 설치 직후부터 실내기와 실외기, 배관 연결상태와 냉매량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스마트폰에 스마트Q앱을 설치하면 에어컨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조작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 또한 똑똑한 '스마트' 기능을 적용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변 온도를 감지하고 사용자의 설정 온도를 기억해 맞춤 운전을 하는 '스마트 맞춤 냉방', 냉방량에 따라 선택 운전을 해 전기료를 줄여주는 '스마트 절전 냉방'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