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면 충분해요. 최신 디자인으로 유혹하겠어요."
제일모직이 트렌디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를 론칭하며 국내 SPA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일모직은 21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에잇세컨즈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심차게 준비한 새 브랜드를 공개했다.
에잇세컨즈는 20~30대를 메인 타킷으로 톡톡튀는 컬러, 한국인의 체형과 감성에 맞는 디자인, 원단과 소재의 고급화 등을 무기로 내세웠다. 제품군은 남성복·여성복·데님·라운지웨어·액세서리 등 총 5개 라인으로 토털 패션 브랜드를 지향한다.
가격대는 여성 재킷이 7만9900∼14만9000원, 블라우스가 1만9900∼6만9000원. 남성 재킷 7만9900∼19만9000원, 바지 2만9900∼7만9900원. 액세서리류는 신발 2만9900~17만9000원. 가방 1만9900∼17만9000원 등이다.
매장은 23일 신사동 가로수길점을 시작으로, 24일 명동중앙점 등 상반기 안에 신촌·신도림·영등포까지 5곳에 잇따라 열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10개 매장을 오픈하고 매출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엔 4000억원, 2020년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적인 SPA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 있는 협력업체 70여곳을 통해 생산·공급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일상적인 제품은 사전 준비를 거쳐 생산하지만 돌발적인 인기 상품은 기획에서 출시까지 1주일 만에 완료되는 '스팟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자라를 비롯한 외국 SPA에 맞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8초라는 뜻의 브랜드명은 사람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8초라는 점에 착안했다.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을 함께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