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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외국인, 한국에 오래 살수록 건강 나빠진다?



이주 외국인(이주민)들은 한국에 오래 살수록 건강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경험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분석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홍승권 교수팀은 2004~2008년 사이 무료 건강검진을 받은 이주민 2459명의 검진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국내 체류기간이 길수록 비만·고지혈증·고혈압 등의 만성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의 국내 평균 체류기간은 4년이었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유병률은 30.8%였다. 국내 30대 이상 연령의 고혈압 유병률 26.9%를 웃도는 수치다.

눈에 띄는 것은 체류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남성은 체류 기간 4~6년인 그룹이 체류 기간 1년 이하의 그룹에 비해 1.9배가량 더 높았다.

고지혈증 유병률도 남성층에서 체류기간과 상관성이 컸다. 체류기간이 가장 긴 7년 이상 그룹이 체류 기간 1년 이하의 그룹보다 1.95배가량 높았다.

또 이주민의 비만 유병률은 34.2%로 국내 저소득층의 비만 유병률(33%)을 뛰어 넘었다. 비만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마찬가지로 체류 기간 1년 이하 그룹보다 4년 이상 그룹에서 1.65배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민의 수와 체류기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건강 문제가 대두돼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승권 교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만성병 유병률이 높은 것은 예전에 비해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함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새로운 환경 적응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주민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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