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연봉 2400만원에 계약
한화 대신 6억원 기금 지원
“연봉까지 유소년 위해 쓸 것”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KBO 규약상 최저연봉인 2400만원에 한화와 입단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화는 애초 박찬호에게 주려고 계획했던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을 포함한 최대 6억원을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한화는 20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박찬호의 입단 환영식을 열고, 한대화 감독을 비롯해 주장을 맡은 한상훈과 투수 대표 박정진, 타자 대표 김태균 등 후배 선수들이 환영의 꽃다발을 전했다.
전날 한화 구단과의 첫 만남에서 연봉 등 계약조건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구단 측에 위임했던 박찬호는 “한화 측과 연봉 협상을 하게 되면 나의 순수한 마음이 퇴색될 것 같았다”며 “내가 받을 연봉 2400만원도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18년 동안 연봉으로 약 1000억원을 번 박찬호는 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국 무대에서 장식하고 싶었고, 오직 한국 야구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이날 환영식에 참석한 후배들과 일일이 포옹한 박찬호는 “후배들이 입단식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입단식부터 구단 임원들만이 아니라 후배들의 얼굴을 본 것이 부담을 덜어주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특히 박찬호는 “내가 이승엽과의 투·타 맞대결을 하는 것보다 김태균이 다른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그 못지않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에게 많이 배울 것”이라고 몸을 낮추는 등 후배들의 기를 살려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찬호는 메이지리그 진출 때부터 사용한 등번호 61번을 한화에서도 달기로 했다. 올해 한화의 61번은 프로 2년차 좌완투수 김경태가 갖고 있었지만 그는 고교시절 달았던 57번의 주인이 비자 61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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