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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내가 수애?" 드라마발 치매 공포

극 주인공 같은 '초로성 치매' 최근 증가세 20~30대 여성들 단순 건망증세에도 '깜짝'

나는 하루하루 망가져 간다. 나는 날마다 조금씩 바보가 돼가는 치매 환자다. 생각만으로도 구질구질하다. 동생만 아니면 지금 그만둬도 되는데…. - 드라마 ‘천일의 약속’ 중 서연(수애)의 독백

치매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극중 서른 살인 여주인공(수애)이 치매에 걸려 괴로워하는 모습에 평소 건망증이 잦은 젊은 세대까지 “혹시 나도?”라는 두려움에 휩싸이는 중이다.

싱글족들의 걱정은 더 크다. 직장인 박유선(38)씨는 “교통카드나 우산을 놓고 출근하기 일쑤라 드라마가 꼭 내 얘기 같다”며 “주위에 나를 보살펴줄 사람도 없는데 기억을 잃어가며 수 십 년을 혼자 늙어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주부 이명진(37)씨도 “아이를 낳은 뒤 가스를 잠그지 않는다거나 익숙한 이름(단어)이나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는 등 건망증이 심해졌는데 요즘 나처럼 ‘내가 수애’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초로성 치매 환자 증가 추세

실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환자의 90%가 65세 이상의 노인일 정도로 발생 연령대가 높은 질환이지만, 최근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리는 ‘초로성 치매’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20대의 경우 1.5배, 30대 2배, 40대 1.7배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치매 초기에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잊는 등 건망증의 증상과 비슷해 혼동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다르다. 서울의료원 신경정신과 허재혁 과장은 “건망증 환자는 약속 시간을 깜빡해도 살짝 귀띔을 해주면 다시 기억해 내지만, 치매 환자들은 그런 약속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 건망증으로 보이는 기억력 감퇴도 횟수가 잦거나, 이름·집·나이 등 자신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잊는 등 정도가 지나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 과장은 “평소보다 불안해하거나 우울감·무기력증을 보일 때는 치매를 의심해야 봐야 하지만, 단순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활발한 두뇌활동 치매 예방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는 치매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성격적인 부분에도 변화가 생겨 자제력이 떨어지고 난폭해지는 등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두뇌를 자주 사용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신문이나 책을 읽으며 머리를 많이 쓰고, 취미생활을 통해 즐겁게 사는 것 역시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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