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삿바늘 공포’가 없는 노인용 독감주사가 나온다.

사노피 파스퇴르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을 위한 피내 접종용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아이디플루(ID Flu) 15㎍’을 다음달 국내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독감백신이 바늘이 근육층까지 도달하는 근육 주사 형태인 데 반해 아이디플루 15㎍은 피부 진피층까지만 가는 피내 독감백신으로, 바늘 길이가 기존 독감백신(16∼25mm)의 10분의 1 수준인 1.5mm에 불과하다. 김희수 의학-마케팅 총괄 상무는 “진피층은 수지상 세포 등 면역세포들이 밀집된 곳으로, 빠른 면역세포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이디플루 15㎍은 기존 독감백신의 5분의 1인 소량의 주사액으로 더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이디플루는 현재 34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18∼59세를 대상으로 한 아이디플루 9㎍가 출시됐다.

/박지원기자 p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