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업무 능력에 김태희 뺨치는 외모,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모두 갖춘 커리어우먼 무달희(31)씨에겐 딱 한 가지 결점이 있다. 호리호리한 상체와 어울리지 않는 ‘코끼리 다리’. 휴가를 앞둔 무달희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휴양지에서 남들처럼 날씬한 비키니 몸매를 뽐내고 싶지만, 굵은 다리 때문에 롱 드레스만 입고 다녀야 해서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무달희씨처럼 휴가에 대한 설렘보다 굵은 다리로 한숨부터 쉬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들 가운데 유독 종아리가 자주 붓고 무겁고 아픈 경우,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사람, 다리 부종이나 통증,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 야간에 종아리 쪽 경련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 등은 만성정맥부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성정맥부전이란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손상된 정맥으로 인해 다리의 혈액이 심장 쪽으로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혈액이 정맥에 쌓이고, 그 결과 다리가 붓고 무겁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변색되거나, 다리궤양·중증습진·하지정맥류 등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정맥부전은 오래 서서 혹은 앉아서 일하거나, 가족력·노화·호르몬 변화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다.
◆12주 만에 부기 감소 효과
붓고 무거운 다리를 푼다고 사우나에 가거나 뜨거운 찜질을 하면 다리에 혈액이 몰려 오히려 정맥부전이 악화된다. 또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 정맥에 더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부위별로 다른 강도의 압박을 주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나 잠을 잘 때 베개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자는 습관도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안티스탁스’는 적포도 잎 추출물로 만들어진 식물성 치료제로, 손상된 정맥 내피 세포를 회복시키고 정맥의 강도와 탄력을 높여 종아리 부종·다리의 중압감·통증 등의 증상을 경감시킨다.
안티스탁스는 실제 임상을 통해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안티스탁스를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약 75.9g의 하지 부피 감소를 보였다.
안티스탁스는 처방전 없이 일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 식전에 한 알을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박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