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집을 떠나 ‘야생’는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캠핑족이다. 최근에는 금요일 오후 일을 마치고 바로 캠핑장으로 퇴근하는 부지런한 캠핑족까지 등장했는데,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패션’이다. 등산복을 입고 출근하자니 부장님 눈치가 보이고, 일상복을 입자니 스타일이 안 난다. 캐주얼한 오피스 룩을 연출하면서 캠핑 할 맛 나는 ‘실속형 캠핑룩’을 제안한다.

◆바람막이 재킷으로 캠핑룩 변신

산뜻한 패턴의 재킷 하나면 평상복도 근사한 캠핑룩으로 변신한다. 화승 브랜드 PR팀 전승봉 팀장은 “산·바다 근처에 있는 캠핑장은 해가 지면 한여름에도 쌀쌀하기 때문에, 바람막이 재킷을 꼭 챙겨야 한다”며 “최근 출시된 바람막이 재킷은 세련된 디자인과 슬림한 핏 때문에 일상복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고 조언했다.

르까프의 깅엄 체크 프린트 바람막이 재킷은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화사하다. 또 땀과 열은 밖으로 배출하고 서늘한 바람은 막아줘, 하루 종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후드 탈·부착 스타일이라 회사에서는 모자를 뗐다가 퇴근해서 다시 붙이면 된다.

튀는 컬러와 무늬의 재킷이 부담스럽다면 사파리형 베스트나 재킷을 선택한다. 셔츠와 바지, 스커트와 코디하면 캐주얼 오피스룩으로 제격이다. 아이더의 아리스는 사파리형 바람막이로 분리하면 볼레로와 베스트 스타일로 변형이 가능하다.

◆티셔츠는 과감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사무실에서는 라운드 티셔츠보다는 단정한 피케 셔츠다. 대신 과감한 색상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몸판에 과감한 절개와 배색이 돋보이는 폴로 티셔츠는 회사에서는 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캠핑장에서는 편안하면서도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밝은 색상과 스트라이프 패턴의 피케 티셔츠는 베이직한 면바지와 코디하면 비즈니스 캐주얼룩이 완성된다.

가장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아이템이 바로 팬츠다. 바로 입고 자도 될 만큼 편안해야 하지만, 고무줄 바지처럼 후줄근해서는 안 된다. 신축성 있는 고기능 원사를 사용한 7부 팬츠가 정답이다.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으로 직장에서도 캠핑장에서도 어울릴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기능성 운동화로 센스 있게 마무리

캠핑장으로 떠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신발이다. 야외 활동 시 관절을 보호하고 자세 교정을 해주는 기능성 운동화가 적합하다. 메시 소재를 사용한 신발은 통풍성이 뛰어나 오랜 시간 신어도 발이 쾌적하고 편안하다. 형광·옐로 등 비비드 컬러의 패션 트레킹화는 면바지·청바지·레깅스 등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려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