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카림 가르시아의 3점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이틀 연속 SK를 제압했다. 롯데는 ‘KIA 킬러’ 고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행운의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 정원석 결승 솔로포
한화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와 7회 터진 가르시아의 스리런 두 방으로 9-6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고, SK는 3연패에 빠지며 선두 삼성과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가르시아의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SK 선발 글로버의 초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5호)을 때렸다. 전날 투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 한화는 2회 강동우의 1타점 희생타를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SK는 2회 말 박진만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5회 박재상의 1타점 1루타와 박정권의 솔로(9호), 최정의 투런포(10호)를 묶어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6회 초 정원석이 솔로포(4호)를 날려 역전에 성공한 뒤 7회 가르시아가 SK 정우람을 상대로 다시 3점포를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
가르시아는 이날 안타 2개를 모두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장성호는 4안타를 날리며 부활을 예고했고, 정원석은 결승 솔로 홈런으로 활약했다.
◆ ‘KIA 킬러’ 고원준 완봉승
롯데는 사직 KIA전에서 4-0 강우콜드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고원준은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KIA 선발 서재응은 2회 말 강민호와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처했지만 조성환을 병살타로 잡아 1점 만을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6회 1사 후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손아섭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내줬고, 이범호의 수비 실책까지 더해 서재응은 4실점 했다.
경기시작부터 내리던 비는 롯데의 7회 말 공격을 앞두고 굻어졌고, 심판진은 결국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이로써 행운의 완봉승을 거둔 고원준은 올해 KIA전 2연속 완봉승에 이어 24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