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해외 리조트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 최현주(27)씨는 맥시드레스를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 최씨는 “일 년에 한 번 입는 비치 원피스를 비싼 값에 사자니 아까운 생각도 들고, 막상 사더라도 한 벌로 일주일을 버틸 수는 없지 않으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바캉스 룩을 준비하는 상당수의 여성들이 최씨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11번가의 SPA브랜드 슈드의 정민희 MD는 “휴가용 비치드레스를 구입할 때는 고가의 제품을 사기 보다는 저렴한 상품을 여러 벌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1만원대 원피스도 소품 활용만 달리하면 ‘고품격’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헤미안 드레스로 우아하게
휴양지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꽃무늬·열대지방의 트로피컬 프린트의 보헤미안 드레스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화려한 패턴, 몸을 타고 흐르는 실루엣만으로도 우아해 보여 특별한 스타일링이 필요 없다.
어떤 액세서리 없이 비키니 수영복이나 과감한 커팅의 모노키니 수영복 위에 걸치면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고, 허리에 굵은 벨트를 두르면 칵테일 파티에 가거나 리조트 내를 돌아다닐 때 입기에 좋다.
◆체형 결점 보완 ‘자신 있게’
맥시드레스는 체형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유용하다. 마른 체형은 큼직한 패턴의 원피스를, 어깨가 넓거나 키가 큰 사람은 잔잔한 무늬의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튼튼한 허벅지와 엉덩이를 감추고 싶을 땐, 오프 더 숄더 스타일로 어깨를 드러내 시선을 상체로 분산시키면 된다. 반대로 축 늘어진 팔뚝 살이나 어깨가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드레스 위에 속이 비치는 얇은 카디건을 덧입거나, 티셔츠를 입으면 활동적으로 보이면서 체형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
◆소품 백배 활용 ‘세련되게’
드레스가 하나밖에 없을 때는 액세서리를 활용한다. 나무 소재의 뱅글이나 골드 컬러의 목걸이, 챙이 넓은 모자 등이 필수 아이템인데, 가늘고 작은 것보다는 부피감이 있는 것이 멋스럽다.
소재가 다른 두 개의 목걸이를 함께 하거나 반지·뱅글을 여러 개 레이어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발은 원피스의 분위기에 따라 굽이 없는 조리나 샌들, 혹은 굽이 높은 스트랩 샌들을 코디하면 된다.
◆메이크업·헤어로 패션의 완성
해변가 맥시드레스 코디의 완성은 옷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헤어다. 과감한 프린트에 어울리는 비비드한 색상의 아이섀도와 볼터치로 여성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한다. 여기에 헤어는 올여름 유행인 오렌지 브라운·애시 블론드 색상으로 연출하면 밝고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