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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이소룡 이연걸 이어 이번엔 견자단!

필름 리뷰 : '정무문 : 100 대 1의 전설'

무협영화의 신기원을 개척한 1972년작 ‘정무문’은 주인공 진진 역의 이소룡이 일본군을 향해 특유의 “아뵤”하는 괴성과 함께 하늘 높이 도약하는 스톱모션으로 끝난다. ‘내일을 향해 쏴라’의 마지막 장면처럼 등장인물의 장렬하면서도 비극적인 최후를 암시한다.

23일 개봉될 ‘정무문 : 100 대 1의 전설’은 39년전 진진이 일본군의 총에 죽지 않았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정무문의 후계자인 진진(견자단)은 프랑스 군의 노동자로 참전한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동료들과 함께 전사자로 기록된다. 그로부터 7년후 1925년 상하이의 한 고급클럽에 기천원이란 이름의 남성이 나타나고 묘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일본군의 폭정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 유력인사들이 연달아 암살당하고 천산흑협이 등장해 암살자들을 처단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소룡 주연으로, 1994년에는 이연걸 주연으로 앞서 두 차례 제작됐던 ‘정무문’은 쿵푸를 수련한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하는 교범같은 작품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현존하는 최고의 액션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견자단도 예외일 리 없다.

게다가 그는 이소룡의 실제 사부였던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엽문’ 1·2편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욕심많은 배우이므로 스승을 연기했으니 이제는 제자 차례인 게 당연해 보인다.

모든 액션 장면은 견자단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간결하고 힘이 넘치며 화려한 특유의 동작은 이소룡의 비장함과 이연걸의 단순함을 효과적으로 버무린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종합격투기의 그래플링 기법까지 가미해 신세대적인 감각도 자랑한다.

옛 것의 향수도 놓치지 않는다. 적의 근거지인 홍구도장에서 100명을 상대로 쌍절곤을 휘두르는 모습은 이른바 ‘이소룡 키드’로 불렸던 40대 중후반 이상의 남성팬들을 다시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정우성·전지현 주연의 ‘데이지’를 연출해 우리와 익숙한 유위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홍콩 액션물의 오랜 약점으로 지적받던 드라마를 강화했고, 미녀스타 서기와 연기파 황추생이 가세했다. 15세 이상 관람가./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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