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의 청춘만이 아니다. 글로벌 스타들의 ‘한국 사랑’ 역시 뜨겁기만 하다.
1980년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미녀스타 브룩 쉴즈는 미국 뉴욕 코리아타운 인근의 한인마트에서 고추장을 고르는 모습이 8일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주간지 ‘라이프 앤 스타일’ 최근호에 따르면 한식을 직접 조리해 먹을 만큼 마니아가 된 쉴즈는 잡채와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당면·야채·고기·고추장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록의 배우 리처드 기어는 20일 사진전 참석 차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길에 서울 조계사를 방문하고, 경주 불국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체험할 계획이다.
이들 말고도 한국 문화에 푹 빠진 해외 스타들은 상당수에 이른다.
미국 여배우 헤더 그레이엄은 ‘김치 전도사’다. 지난해 11월 미국 P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김치 연대기’의 리포터 자격으로 내한해 관심을 샀으며 방영을 기념해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파티에도 참석해 다양한 한국 음식을 널리 알렸다.
배우 휴 잭맨과 기네스 팰트로도 한국음식 사랑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호주 출신의 잭맨은 딸에게 한복을 자주 입힐 만큼 ‘친한파’다. 그레이엄과 ‘김치…’에 출연하고 파티도 함께했다. 팰트로는 각종 인터뷰를 통해 “다이어트를 겸한 건강식으로 한식만큼 좋은 게 없다”고 수차례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줄리엣 비노쉬는 한글로 디자인된 옷을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스타 힐러리 더프와 배우 시에나 밀러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 퍼시픽 마니아로 아모레 퍼시픽 로고가 박힌 쇼핑백을 들고 백화점을 나서는 모습이 여러 차례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고추장, 미국 5000곳 입점
이렇듯 음식과 종교, 패션 등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셀리브리티가 대거 느는 배경에는 아시아·유럽에서 위력을 떨치는 한류와 더불어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웰빙 푸드 트렌드가 존재한다. 이제 지구촌 어디에서나 ‘한국인= 건강한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민족’이라는 인식이 굳건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최근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CJ제일제당이 내놓은 글로벌 고추장 ‘애니천 고추장 소스’는 출시 2년 만에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5000개 입점을 기록함으로써 고추장을 ‘세계인의 핫소스’로 도약시켰다. 또 이 회사는 7월 비빔밥과 잡채를 일본에 판매하고 9월엔 김치를 처음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대상FNF 종가집도 현재 40여 개 국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으며 ‘불고기 브라더스’는 지난해 3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홍콩, 마카오, 대만, 필리핀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 미디어마케팅팀 이은영 부장은 “한국인의 맛과 멋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사실은 이미 입증됐고, 다각적인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