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꼴찌’ 넥센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SK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는 KIA와 LG도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롯데를 제압했다.
◆ 김동주 7호 솔로포
KIA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이범호·김상현의 ‘LK포’가 4타점을 합작해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 6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회 말 김상현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 초 김동주의 솔로 홈런(7호)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2회 말 KIA는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한 뒤 이범호의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5-1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7회 최승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6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5패)을 신고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 주키치 10K 삼진쇼
LG는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주키치의 눈부신 호투로 4-0 승리를 거뒀다. 주키치는 이날 6⅔이닝 동안 2안타 만을 내주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팽팽하던 무실점 균형은 한화의 어설픈 수비 탓에 깨졌다. 허리를 삐끗한 정원석을 대신해 4회부터 1루를 맡은 김회성은 6회 무사 1루에서 이병규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뒤 볼처리 미숙으로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기회를 잡은 LG는 결국 정성훈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도망갔다. 이어 7회 서동욱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박한이 마수걸이 투런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9-1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손주인은 4회 왼쪽 담장을 솔로 홈런으로 2002년 데뷔 후 9년 만에 프로 첫 홈런포를 신고했고, 박한이도 6회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을 거뒀다.
SK는 목동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선발 김광현이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6-1 승리를 기록했다. SK는 3회 말 김민우에게 솔로포(4호)를 허용해 선취점을 뺏겼지만 5회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7회 최정의 2타점 2루타와 9회 김강민의 2타점 2루타로 3연패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