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단신인 KIA의 ‘작은 거인’ 김선빈이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이대호는 시즌 14호 홈런을 날리며 홈런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고, SK는 9회 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연훈이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리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로페즈 7이닝 무실점 5승
KIA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김선빈의 스리런(2호), 9회 김상현의 투런포(5호) 등을 묶어 8-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27승23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한화에 패한 삼성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KIA 선발 로페즈는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을 기록했고, LG 김광삼은 5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 SK 김연훈 끝내기 투런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한 극적인 승부였다. SK는 2회 말 박정환의 1타점 희생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두산이 4회 초 최승환의 솔로 홈런(1호)과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6회 정근우의 3점 홈런(5호)이 터지며 SK가 4-2 재역전에 성공했고, 두산은 7회 최준석의 1타점 1루타, 8회 김현수의 1타점 1루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9회 김동주의 솔로 홈런(5호)으로 다시 한번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SK는 두산 정재훈을 상대로 최정이 2루타로 걸어나간 뒤 김연훈의 극적인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 등판한 정대현은 김동주에게 홈런을 맞고도 행운의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 송지만 결승 투런 넥센 V
넥센은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9회 송지만의 결승 투런포(3호)로 11-10의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이대호는 6회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3-3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말 신경현의 결승타로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