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표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랑구 신내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25일) 오전 10시 의료원 야외행사장에서 정식개원식을 개최한다.
지난 3월 중랑구 신내동에서 첫 진료를 시작으로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갖는 개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문병관 중랑구청장, 진성호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양준욱 부의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테이프 커팅 행사에는 서울시와 병원관계자 외에도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성공적 시범운영 ‘제2 도약’
두 달간의 성공적인 시범운영의 뒤에는 전 부서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3월 25일 진료 개시 전, 여러 차례의 ‘통합리허설’과 ‘모의진료테스트’를 통해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에 대한 사전점검과 수정·보완작업이 이뤄졌다. 또 이를 통해 진료 개시 이후 지금까지 큰 무리 없이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구축했다는 내·외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최첨단 의료시스템
서울의료원은 연면적 9만9909㎡ 지하 4층∼지상 13층 623병상 규모, 23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춰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축 병원에는 한 번의 촬영으로 전신의 암 발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PET-CT, 최신의 3.0T MRI, Dual Source CT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해 기존의 낙후된 공공병원의 모습을 개선했다.
첨단장비뿐만 아니라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전문 인력도 대폭 충원했다.
또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아토피ㆍ천식센터, 응급의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재활의학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암센터 등 총 8개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해 보다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자들의 응급진료를 위해 신속한 시술이 가능한 응급의료지원체계를 가동하며 위급한 경우 시술실(심혈관조영실ㆍ혈관중재 시술실)이 바로 수술실로 사용이 가능한 ‘첨단 하이브리드’ 설비를 갖췄다. 이와 함께 공공병원으로는 유일하게 미래맘가임클리닉(인공수정ㆍ체외수정 진료)을 신설해 의료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였다.
한편 다인병상 비율을 전체 병상 대비 82%로 마련해 시민들의 입원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분향실 9개, 안치실 40구의 장례식장도 직영 체제로 운영해 거품 없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공장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병욱 서울의료원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주치의 병원으로서 ‘적정 비용과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적의 치유 공간’ ‘친환경적 건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디지털 병원’ ‘가치 있는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공공병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선진 도시 서울의 자랑스러운 병원으로 제2의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