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찾아오는 게 아니라 느끼는 사람의 몫이다.

KBS라디오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목소리를 타고 흐르던 동명 코너의 글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전직 고등학교 교사였던 저자는 소소한 일상속에서 감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집을 나서는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 주민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소피 칼의 ‘뉴욕 이야기’를 떠올린다. “낯선 이들에게 말 걸기, 걸인과 노숙자들에게 샌드위치나 담배 건네기” 같은 소피 칼이 뉴욕과 나눈 대화를 통해 대도시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소외에서 벗어나도록 응원한다.

범인들의 일상 이야기를 안도현의 ‘연어’ 속 한 구절로 혹은 프랑스 영화 ‘킬로틴 트래지디’에 나오는 대사로 연결하며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알려준다. 그 속에서 스스로 감동하는 법을 배우면 결국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