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번 타자 박용택이 연장 10회 초 짜릿한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지루하게 이어지던 무실점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 에이스 차우찬과 롯데 송승준의 맞대결은 송승준의 완승으로 끝났다. SK 김광현은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고, 뒷심에서 앞선 넥센은 KIA를 제압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연장 10회 2사 2, 3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려 2-0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LG 선발 박현준은 9이닝 3피안타 10탈삼진의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박현준에 이어 등판한 김광수와 이상열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 선발 김선우도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송승준이 6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5-1로 승리했다. 롯데 타선은 4회 홍성흔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강민호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까지 곁들여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6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4호)으로 1점을 뽑는데 그쳤고, 선발 차우찬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넥센은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강병식의 마수걸이 결승 투런포와 이숭용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넥센은 KIA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4회 KIA 선발 로페즈를 상대로 알드리지의 1타점 적시타와 이숭용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가볍게 3-0으로 앞서갔다. KIA는 6회 초 차일목이 스리런(2호)을 날려 3-3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6회 말 다시 강병식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KIA는 7회 다시 이범호가 솔로 홈런(5호)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8회 2점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선두 SK는 꼴찌 한화를 상대로 선발 김광현이 5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정근우가 4안타 맹타를 휘둘러 가볍게 3-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