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린이날이면 가는 놀이공원은 아이들도 지루하다. 평소 접하지 못한 이색 박물관이나 어린이 뮤지컬 등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휴 온 가족이 가볼 만한 ‘테마 에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테디베어로 역사 한눈에 보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 ‘테디베어 뮤지엄’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다. 테디베어들이 경복궁 근정전 축조 과정,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 과거 종묘제례와 궁궐의 결혼식 모습, 남대문 앞의 시끌벅적한 한양 풍경 등을 귀엽고 앙증맞게 묘사하고 있다. 또 100년이 넘은 럭셔리 앤티크 테디베어도 전시한다. 관람료는 5000∼8000원.
테디베어 뮤지엄은 제주도 중문단지, 설악 대명리조트, 파주 헤이리, 경주 드림센터 내에도 있다. 제주도에는 루이뷔통 테디베어, 설악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테디베어가 전시돼 있다. 파주 헤이리에서는 테디베어로 재해석된 밀라·쇠라 등 세계적 예술작품, 경주에서는 공룡 테마의 테디베어 전시를 볼 수 있다. 문의:www.teddybearmuseum.com
◆어린이 율동놀이 뮤지컬 호비쇼
베네세 코리아의 어린이 창작 뮤지컬 ‘호비쇼’는 아이챌린지의 인기 캐릭터 호비와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바른 생활 습관이나 다양한 교훈을 춤과 노래로 전달해 재미와 교육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공연 중 호비가 객석에서 불쑥 튀어나와 아이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재미를 주는가 하면 아이들이 무대로 공을 던지며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15일부터 서울 양재·경기도 고양·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주요 도시 순회 공연을 한다. R석은 3만5000원, S석은 3만원.
◆몸으로 체험하는 미술관 사파리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는 29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미술 체험전 ‘미술관 사파리’가 진행된다. 기존의 눈으로 보는 전시에서 한 단계 나아가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온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는 전시다. 또 3D 영상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속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체험할 수 있다. “카멜레온을 풀숲에 숨겨보세요 어떤 색으로 변할까요?” “지나가는 개미를 손으로 막으면 어떻게 될까요?” 등 미디어 작품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태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 1만5000원, 어른 1만원. 문의: www.hellosafari.com
◆ 상상톡톡 미술관에서 상상력 UP!
강북구의 북서울꿈의숲에는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어린이 전용 미술관 ‘상상톡톡 미술관’이 있다. 숲 속의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어린이들이 미술과 함께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미술관은 어린이들 취향에 맞는 동식물 캐릭터와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모든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