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전 수비 실수로 궁지에 몰린 박지성의 명예회복 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맨유는 5일 오전 3시45분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샬케04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박지성은 지난달 27일 원정 1차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73분 동안 8.99㎞를 뛰는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맨유의 무실점 방어에 이바지했다.

샬케04의 오른쪽 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을 꽁꽁 묶는가 하면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을 끈 오른쪽 윙백 우치다 아쓰토의 오버래핑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혀 공격 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공수를 누비며 맨유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샬케전에서 출전 멤버에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9일 새벽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을 위해 ‘주전 투톱’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언을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수비진은 경험 있는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밝혀 박지성은 이번에도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이긴 만큼 일단 결승 진출의 구부능선을 넘은 상태다. 홈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에서 3점 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다.

/김민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