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력이 있냐고요? 천만의 말씀. 기(氣) 치료는 훈련 가능한 자기 치유 능력입니다.”
지난 20여년 기 치료 알리기에 몰두한 김종철(62) 네이쳐프러스 대표를 14일 서울 강남구 소재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기 치료술을 경험한 후 강남에서 소위 잘 나가던 치과병원 문을 닫고 기 치료를 알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펄펄 끓는 국물에 손을 데었을 때 기 치료 15분이면 깨끗하게 낫지요. 흉터도 안 남아요. 칼에 벤 상처나 발목 염좌 등 여러 가지 증상에 적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실제로 갑상선에 생긴 혹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는데 의사 친구는 믿지 못하더군요.”
처음 김 대표가 기 치료를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자 주변은 일제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사기꾼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는 “기 치료는 귀납적으로 증명된 엄연한 과학”이라며 “세계 많은 사람이 이미 효과를 경험한 수천가지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연구 결과를 모아 ‘15분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각기 다른 책 3권을 출판했다. 1998년과 2006년에 낸 책 두 권은 잘 팔리지 않았다. ‘기 치료’라는 주제가 별나기도 했지만 두 번째 출간한 책은 연구 논문 수준이라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에는 힘들었다.
이어 지난달 말 세 번째 ‘15분의 기적’을 만화책으로 발간했다. 심술통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책의 글과 만화를 직접 맡았다. 이 화백은 지병을 앓고 있던 부인이 김 대표의 기 치료로 병세가 완화되는 경험을 하고 나서 ‘기 치료’ 전파에 선뜻 나섰다.
김 대표는 “기 치료 방법은 누구나 수련을 통해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초등학생도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책으로 만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기 치료법을 배워 자기치유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도정환기자 dore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