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5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7일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일본인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시속 145km짜리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장쾌한 투런 홈런을 날렸다.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때린 뒤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마수걸이 홈런과 시즌 첫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래 6년 만에 개인 통산 60호 홈런으로 3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슬로 스타터’인 추신수에게 이번 홈런은 늦은 편이 아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거 2년차였던 2009년에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에는 개막 6번째 게임이던 디트로이트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고, 첫 홈런을 때리기 전까지 18타수 2안타로 부진했지만 홈런을 기폭제 삼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 클리블랜드 3연승
추신수는 그러나 3-2로 리드한 2회 1사 1,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쓰자카의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1사 주자 없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칼 크로퍼드에게 잡혔다. 4타수 1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0.063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100(20타수 2안타)으로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아스두르발 카브레라의 3점포와 맷 라포타의 솔로포 등을 더해 8-4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우승후보 보스턴은 5연패 충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