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겨울 남성 패션은 상식을 깬다. 지난 28일 개막한 2011 F/W 서울패션위크 남성 컬렉션 무대에는 무한 상상력이 발휘됐다. 재킷·팬츠·코트로 이어지는 천편일률적인 남성복에서 벗어나 무릎까지 내려오는 셔츠, 와이드 팬츠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이 느껴지는 ‘아웃도어 룩’ ‘트래블 웨어’는 바뀐 라이프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고 있는 2011 F/W 서울패션위크의 여성 컬렉션은 내일(2일)까지 이어진다.
◆최범석 ‘밀리터리·마운틴의 만남’
‘밀리터리와 마운틴의 만남’을 주제로 한 디자이너 최범석의 무대는 활기가 넘쳤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와 협업한 아웃도어 룩을 선보였는데, 쇼가 시작되자마자 텐트가 연상되는 블랙 천막 사이로 화사한 재킷을 입은 모델들이 쏟아져 나왔다.
머스터드 컬러 재킷과 그린 팬츠, 레드 재킷과 블루 데님 팬츠 등 상반되는 색상을 코디해 생동감을 표현했다. 여기에 아웃포켓 사파리 재킷·카무 플라주(군복처럼 얼룩덜룩한 무늬) 패턴을 활용해 밀리터리 무드를 가미하고, 군화를 연상케 하는 레이스업 부츠로 스타일을 마무리했다.
◆송지오 ‘자유로운 여행자 룩’
디자이너 송지오의 쇼는 차승원의 워킹으로 시작됐다. 하이웨이스트 라인의 슈트와 와이드 팬츠, 캐멀 컬러의 케이프 코트 등은 사막을 여행하는 방랑자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가죽 스카프, 라이딩 부츠로 여행자 룩을 더욱 견고하게 완성시켰다.
블랙·베이지 등 차분한 컬러가 주를 이룬 가운데, 후반부에 등장한 레드 코트가 쇼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이어 베이스볼 점퍼를 응용한 오버사이즈 재킷, 스포티한 패딩 후드 재킷 등으로 젊은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태용 ‘개구쟁이 소년 룩’
고태용의 옷들은 패션쇼 무대만을 위한 옷이 아니었다. ‘이삿짐 센터’에서 영감을 얻은 ‘비욘드클로젯’의 컬렉션은 실용적인 의상이 주를 이뤘다.
바쁘지만 역동적인 배달 직원들의 모습을 솜 누빔 재킷, 박스 테이프로 앞·뒤판을 연결한 스트랩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빈티지한 느낌의 톤 다운 컬러 재킷과 코튼 팬츠, 체크 패턴 셔츠 등으로 개구쟁이 소년 같은 룩을 연출했다.
◆홍승완 ‘캐임브리지 스파이’
홍승완의 런웨이는 안개 낀 런던 거리를 연상케 했다.
‘캐임브리지 스파이’라는 주제로 롤업 모직 팬츠와 베스트, 테일러드 재킷을 걸친 남자 모델의 워킹이 이어졌는데, 니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벌키한 짜임의 니트 집업 베스트·니트 워머를 믹스매치해 클래식 룩에 캐주얼한 감성을 더했다.
◆장광효 ‘뉴 젠틀맨 룩’
디자이너 장광효는 중국와 인도를 거쳐 세계로 나아갔던 고승 혜초를 컨셉트로 도전적인 ‘뉴 젠트맨 룩’을 선보였다.
실크·울 소재, 화이트·그레이 등 감성적인 색상을 사용해 재킷과 팬츠를 모던하게 재해석하고 케이프를 변형한 코트로 ‘여행자의 감성’을 담아냈다.
걸을 때마다 자유롭게 흩날리는 와이드 팬츠 역시 남성복의 감성지수를 높였다.
올가을·겨울 남성 패션은 상식을 깬다. 지난 28일 개막한 2011 F/W 서울패션위크 남성 컬렉션 무대에는 무한 상상력이 발휘됐다. 재킷·팬츠·코트로 이어지는 천편일률적인 남성복에서 벗어나 무릎까지 내려오는 셔츠, 와이드 팬츠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이 느껴지는 ‘아웃도어 룩’ ‘트래블 웨어’는 바뀐 라이프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고 있는 2011 F/W 서울패션위크의 여성 컬렉션은 내일(2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