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서 행복해요 ⑦ 우는 아이 대처법
‘저출산 극복, 아빠가 나선다’. 아버지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과 아이와 함께하면서 경험하는 행복이 바로 저출산 극복의 시작이다.
“도대체 언제 잘래?” 양윤석(34)씨는 매일 밤 생후 7개월 된 딸아이 때문에 잠을 편히 못 잔다. 퇴근해서 몇 시간은 아이의 재롱을 보느라 즐겁지만, 새벽 1∼2시가 되면 일어나 우는 딸아이를 보면 양씨도 눈물이 난다.
생후 1개월까지는 아기들의 95%가 밤중에 한 번 이상 깨 부모를 찾는다. 3개월이 되면 약 70%가 잠시 깨더라도 다시 쉽게 잠이 든다. 약 9개월이 되면 78∼90%가 밤사이 조용히 잠을 잔다. 하지만 9개월이 넘은 아이가 밤마다 깨서 운다면 이유는 따로 있다.
조금 보챈다고 바로 안아주거나 업어주면 안 된다. 아기들은 잠이 깼을 때 가만히 두면 다시 잠이 드는데, 이때 달래준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아기의 잠을 깨울 수 있다. 최대한 움직임을 적게 하고 은은한 조명을 유지해주는 게 좋다.
애착 관계가 불안정해도 잠을 안 잘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잠을 재우는 것 자체가 힘들다.
엄마와 불안정한 애착을 갖는 경우, 아기가 엄마와 떨어질 것을 두려워해서 잠을 안자려 할 수 있다. 이럴 땐 아기가 활동하는 낮 동안 애정을 표현하는 스킨십을 많이 해야 한다. 눈을 마주보며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잠자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잠 잘 시간에는 장난감을 치우고 불을 끄고 자리에 눕는 일련의 과정을 습관화한다. 하지만 너무 어두우면 아기가 분리 불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약한 등을 켜 놓는 게 좋다.
잠 잘 때마다 일정한 노래를 들려주거나 잠자기 전 해주는 말(잘 자·사랑해·꿈나라에서 만나)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어떻게 해도 아이를 달랠 수 없다면 주위에 도움을 청해보자. 아이에게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스스로 좌절감을 느끼면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