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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경희궁길 모퉁이 햇살 가득한 쉼터"

북카페 아토 인테리어 한 ‘디자인 본오’ 소장 장성진



“북카페 ‘아토’는 역사와 문화의 허브인 경희궁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겁니다.”

북카페 ‘아토’의 인테리어를 진두지휘한 ‘디자인 본오’ 장성진(39) 소장의 말이다. 장 소장은 모델하우스, 카페 등 유니크한 실내 공간 연출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단순한 인테리어를 벗어나 건축·환경·지역의 특성까지 아우르는 토털 스페이스 디자인을 추구한다.

“아토 근처에는 서울역사박물관·해머맨 등 아트 워크들이 많잖아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이죠. 이곳에서 신문사와 카페, 특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을 조화롭게 녹여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높은 담을 허물고 낮은 철제 구조물에 돌을 채운 담장을 세웠죠.”

아토의 낮은 담장은 ‘산(山)의 능선’을 모티브로 설계했다. 철 구조물 사이의 매달린 돌들은 ‘석파(石破)’를 의미한다. 돌이 부서지고 흩어지고, 부유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장 소장은 이 공간을 갤러리, 아토만의 오브제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봄엔 나비, 가을엔 은행잎을 달아 계절이 오는 걸 알려도 좋겠고요. 또 1960년대 옛 서울의 모습부터 지금까지를 사진으로 뽑아 장식하면 그 자체로 멋진 전시관이 되겠죠.”

◆초록 화분·수족관…마음 투명

카페 내부는 밝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콘셉트로 잡았다. 테이블에도 인위적인 결합물을 배제하고 원목과 돌만 사용해 ‘순수함’을 강조했다. 특히 책장에 신경을 썼다. 표지·크기가 다양한 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대신 라운드·물결 등의 디테일로 지루함을 상쇄시켰다. 높은 천장도 아늑한 카페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인테리어를 할 때 디자인 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게 바로 천장입니다. 그래서 뚫린 천장을 유리로 덮어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게 했어요. 그 덕분에 카페 안은 한층 따뜻해졌고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 장 소장은 이를 넘어서 실제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소품 하나하나에 자연의 감성과 의미를 담아 아름다운 공간을 재창조한다.

“카페 안의 녹색 화분과 수족관에서 싱그러운 자연을 느껴보세요. 향긋한 커피와 책 한권의 즐거움도요. 아토는 삭막한 도시에서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 될 거예요.”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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