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무패 신화’의 주인공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결국 레알의 ‘리옹 징크스’마저 무너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올랭피크 리옹과의 홈경기에서 마르첼로와 카림 벤제마, 앙헬 디마리아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3일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레알은 득점 합계 4-1로 2003~2004 시즌 이후 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옹만 만나면 맥을 못 추며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수모를 당했던 레알은 이날 승리로 ‘리옹 징크스’마저 떨쳐내 더욱 기뻤다.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에 이어 레알에서도 홈 무패 신화를 써가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벤제마, 메수트 외질, 디마리아의 막강 공격진을 배치해 리옹을 초반부터 압박했다.
선제골은 전반 37분 터져 나왔다. 왼쪽 윙백을 맡은 마르첼로는 오버래핑을 통해 리옹의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리옹에서 2009년 이적해 1차 원정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던 벤제마는 후반 21분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친정팀 리옹에 비수를 꽂았다. 디마리아는 후반 31분 외질의 헤딩 패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대승을 마무리했다.
◆ 첼시 8강행 막차
첼시는 런던에서 열린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지만 지난달 1차전 원정에서의 2-0 승리에 힘입어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8강 팀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유, 첼시, 토트넘과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 세리에A의 인터 밀란, 분데스리가의 샬케,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가려졌다. 대진은 18일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