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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내년 봄 소비 트렌드는 '아이러니스트'

트렌드포스트 라이프 스타일 분석

유행에 민감한 사람은 1년을 앞서 내다본다. 트렌드 전문가 그룹인 트렌드포스트는 2012년 봄·여름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한 ‘트렌드 워치’를 발표하고, 내년에 주목해야 할 소비자 그룹으로 ‘아이러니스트’를 지목했다.

이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보 과잉으로 디지털 치매가 증가하고, 의학 기술은 날로 발전하지만 우울증·자살 등 각종 정신질환이 난무하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사는 소비자 그룹을 일컫는다.

트렌드포스트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조합을 즐기는 ‘아이러니스트’를 겨냥한 제품·서비스·마케팅 전략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런 아이러니스트들의 성향을 분석했다.

◆독설에 인간미를 느끼다

무차별적인 정보 과잉 속에서 금지된 독설이나 폭로를 통해 일상의 통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승객과 싸우고 비행기에서 ‘분노의 탈출’을 한 제트블루 승무원이 직장인의 영웅으로 꼽힌 것도 비슷한 경우다.

이같은 직설화법과 폭로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TV 광고 역시 돌려말하기 보다는 핵심을 직접 표현하는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하는 ‘정직한 초코렛’ 광고가 이에 해당한다. 정직한 초코렛 포장지에는 ‘자기 전에 많이 먹지 마라. 이빨 썪는다’ ‘많이 먹으면 살찐다. 먹고 운동해라’ 등의 문구를 넣어 오히려 더 차별성 있게 어필하고 있다.

◆아마추어가 곧 프로다

가장 아마추어적인 것을 가장 프로다운 것으로 인정하고 즐기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 대한민국에는 서바이벌 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의 경쟁이라는 것. 많은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경쟁을 통해 ‘프로’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즐긴다.

반면 이미 정상급에 오른 가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는 가수다’는 프로를 서바이벌 무대에 올려 대중의 심사를 받게 한다. 이제 프로가 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아마추어들의 경쟁·도전 방식을 통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한 발 나아간 ‘그레이트 프로’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의 가치에 매력을 느끼다

디지털 시대 넘쳐나는 문화 컨텐츠와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이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점점 사라져가는 과거의 것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 클래식 컨텐츠들은 계속해서 디지털·테크놀러지와 결합해 새롭게 재해석되는 중이다.

이런 디지털 세대를 겨냥해 ‘분자 요리법’(재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최상의 맛을 끌어내는 요리법)으로 유명한 요리사 헤스톤 블루멘탈은 1720년대 칠면조 푸딩·1820년대 오이케첩 등 15~20세기 재료와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결합시킨 역사적 요리를 선보였다. 또 벨기에 자동차 제조업체 임페리아는 브뤼셀 오토쇼에서 1960년대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안티 스마트를 갈망하다

스마트 기술이 진화할수록 사람들은 결핍된 정신·감각·감성 등을 채우기 위해 ‘안티(anti) 스마트’를 갈망한다. 생각을 버리거나 명상·여유를 갖는 방법에 대한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운동법으로 ‘명상’이 인기를 끄는 것이 이를 대변한다.

트렌트포스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상품으로 핸드폰 전파를 차단해주는 손수건 ‘폰커치프’, 두 개의 의자를 연결하면 조명이 들어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인터렉티브 가구’등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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