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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환불 소동·여행지 변경 문의로 '마비'

일본 강진에 여행·호텔업계 직격탄

일본 도호쿠 지역의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여행·호텔·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하나투어는 지난 주말 600명이 출발 예정이었던 일본 도쿄·센다이 등의 여행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 하나투어 김태욱 과장은 “일본 여행 예약고객들 가운데 도쿄 지역의 여행비용은 수수료없이 100% 환불 조취를 취했다”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벚꽃철이어서 일본 여행 성수기인데 어제부터 도쿄 위쪽에 있는 지역 패키지 상품이 몽땅 취소되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대부분 여행사가 지진이 발생한 다음부터 내일(14일)까지 도쿄를 방문하는 상품 출발을 취소한 상태로, 3월 말부터 절정을 맞는 일본 벚꽃놀이 상품 판매를 앞두고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여행사들은 규슈나 홋카이도 등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행선지 변경을 권하는 등 지진 여파를 최소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심리가 위축돼 다른 지역상품까지 예약 취소가 쏟아질 경우 여행사 운영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캡투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계획된 500여 건의 일본 전지역 상품을 취소했다”며 “사태를 지켜보고 관서지방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여행객 피해 상황 파악

여행사들은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여행객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비교적 지진 피해가 심한 도쿄를 방문한 130여명 중 절반은 일부 정상화된 나리타 공항과 시즈오카 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왔고, 나머지도 곧 귀국할 예정이다.

◆대부분 항공편도 정상 운항

한편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정상을 되찾았다.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강진으로 폐쇄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됐던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이 하루 만에 정상화되면서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 하지만 지진해일 피해가 심한 센다이공항과 이바라키공항은 아직 폐쇄중이어서 센다이공항 등에 취항중인 아시아나항공편은 결항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여행 기피 심리가 장기화되면 한-일 노선 비중이 큰 국내 항공사 구조상 상당한 피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관광객 감소 업계 타격

여행·항공·호텔업계는 당장 손실 걱정을 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관광공사 이병찬 일본팀장은 “1995년 한신대지진이 일어난 후 여섯 달 동안은 한국을 찾은 일본인이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쳤다”며 “지금이 그때와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정도로 관광객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은 302만명으로, 전체 입국객 중 단일국적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최근 엔화 강세와 신 한류 붐으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던 차에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업계는 예상 매출에 상당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3월 넷째 주부터 시작하는 일본 최대 명절인 ‘춘분절’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올해 춘분절 연휴 특수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선호하는 강북 도심권의 호텔도 객실 점유율 유지에 비상이 걸렸고, 면세점 업계도 적잖은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롯데호텔 부산은 일본인 예약자들의 취소문의 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관광객이 투숙객의 80%를 차지하는 서울의 세종호텔도 마찬가지다. 세종호텔 홍보실 김양희씨는 “15일까지 객실 예약률이 100%였는데 강진 이후 취소가 잇따르면서 예약률이 90%까지 떨어졌다”며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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