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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이승엽 ‘분노의 3점포’

요미우리와 첫 연습경기… 4회 쾅! 2루타 추가 펄펄



오릭스 이승엽이 자신을 버린 ‘친정팀’ 요미우리를 상대로 대형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오나야마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3점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0-3에서 요미우리 두 번째 투수 우완 토노의 140㎞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았고,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대형 타구였다.

이승엽은 2회 1사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좌완 우쓰미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3-1로 앞선 7회에는 좌완 후지에게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선상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실전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펼친 이승엽은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특히 지난해 철저히 자신을 1군에서 제외시키며 자존심에 상처를 줬던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 앞에서 시원스러운 홈런포를 날렸다.

이승엽은 경기 후 “볼을 따라가서 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가 때리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5년간 추억을 함께했던 좋은 팀이나 지금부터는 적”이라며 정규 시즌에도 요미우리를 상대로 한 방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일본 스포츠 언론은 즉시 요미우리와 오릭스의 시범경기 결과를 전하며 “이승엽이 옛 터전인 요미우리를 상대로 대형 홈런포를 때려냈다”고 기술했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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