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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주위 선수들 막 울어요”러시아 전훈중인 '체조요정' 손연재

9월 세계선수권 출전 맞춰 7시 기상 밤11시까지 강훈 난도·표현력 향상에 집중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에서 전지훈련 중인 ‘체조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국내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아침 7시에 기상해서 오후 11시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중인 그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맞춰 높은 난도와 표현력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주목을 받은 그는 ‘피겨요정’ 김연아처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는 각오다.

-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

오전 7시 기상, 오전 8~10시 훈련 준비 및 발레, 오전 10시~오후 1시 오전 훈련, 오후 1~3시 점심 및 휴식, 오후 3~9시 오후 훈련, 오후 9~11시 보강 훈련 및 취침 준비 등 하루 일정이 너무 빡빡해요. 저는 아직까지 울지는 않았지만 여러 명이 우는 것을 봤어요.

- 한 달 반가량 지났는데 잘 적응했나?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가르치는 옐레나 리코르도바 코치가 일대일 레슨을 해요. 코치님은 너무 혹독해 눈물이 날 정도이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주시기 때문에 믿음이 가요. 힘들어도 꾹 참고 훈련에 집중했더니 주변 분들이 러시아 체질 같다고 농담까지 하더라고요.

-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은 완성됐나?

아직은 시작 단계라 기술과 체력훈련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다만 지난해보다 성숙한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고, 난도와 표현력을 높일 예정입니다.

- 훈련장 분위기는?

세계 챔피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광저우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랴브예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해요. 하지만 각자 훈련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따로 만날 기회가 거의 없고 이야기도 못 나누죠. 서로 눈인사 정도만 할 정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같이 밥도 먹고 싶어요.

- 친해진 선수는 있나?

카나예바는 정말 성격이 좋은 언니 같아요. 직접 와서 챙겨주기도 하고 힘내라고 격려도 가끔 해줘요. 러시아어를 듣는 것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말하는 것은 어려워 이야기할 때는 손짓 발짓을 섞어가면서 하죠.

-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피자랑 한국 음식이 정말 먹고 싶어요. 여기 올 때 햇반, 라면을 조금 싸 왔는데 체중조절 때문에 거의 손을 못 댔어요.

- 외롭지는 않나.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외롭다는 생각을 할 틈이 없다니까요. 남는 시간에는 몸이 피곤해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 난요. 그냥 쉬고 싶을 뿐이고, 가끔 인터넷, 러시아어 공부도 하죠.

- 올해 일정은?

처음에는 3개월 정도 이곳에서 보낼 계획이었지만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9월까지 훈련을 계속하기로 했어요. 그만큼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가끔 한두 번 물리치료 등을 받으려 한국에 건너갈 계획이에요.

- 국내 팬들에 한마디.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죠. 한국에 건너가면 꼭 인사드릴 거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릴게요.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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