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겨울밤이 지루했다면, ‘별 볼일’을 만들어보자.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빛나는 별은 유독 아름답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겨울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 세 곳을 추천했다. 천문대 근처에 역사 유적지·여행 명소도 자리하고 있어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별빛 가득한 추억세상 ‘곡성섬진강천문대’
곡성섬진강천문대는 여느 천문대와 달리 평지에 자리해 있지만 찾는 이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자칫 관측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가로등에 갓을 씌워 빛이 위로 향하지 못하게 하고, 밤에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스스로 헤드라이트의 불빛을 끄고 지나는 등 마을 주민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이다.
주위 가볼 만한 곳으로는 섬진강기차마을, 조태일시문학기념관 등이 있다.
위치: 전남 곡성군 고달면 가정마을길 51
문의: 061)363-8528
◆가야국 하늘에서 추억 찾기 ‘김해천문대’
경남 김해에 자리한 김해천문대도 빼놓을 수 없는 별자리 관측 명소다. 특히 2000여 년 전 가야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었던 땅에 자리해 의미깊다. 김해 시내 수로왕릉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분성산이 솟아있고 그 산 정상에 은백색의 알 형상을 한 ‘김해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다.
천문대 야외에서 내려다보는 김해 시내의 야경 또한 은하수처럼 황홀하다. 천문대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연다.
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어방동 산 2-80
문의: 055)337-3785
◆한반도 배꼽에서 만나는 별자리여행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한반도의 정중앙은 양구군이다.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만들어진 천문대다.
천체투영실에서는 의자에 누워 가상의 밤하늘과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주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공상과학영화나 시간대별로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3D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양구선사박물관과 향토사료관, 인공습지와 광치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겨울여행 코스로 적당하다.
위치: 강원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96-5
문의: 033)480-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