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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버림받은’ 사할린 동포들의 절규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설 무렵 열흘간, 홋카이도 북쪽의 러시아령 사할린 섬에 다녀왔다.

러·일전쟁으로 1905년부터 45년까지 일본 땅이던 북위 50도 이남의 남사할린 땅에는 지금도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된 조선인 1세와 후손들이 3만명 넘게 살고 있다. 45년 패전국 일본이 물러난 이후 고향 가는 길은 그대로 인생길이 돼 65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본이 미국을 등에 업고 소련과 협상을 벌여 49년까지 남사할린 땅에 남아 있는 일본인 30만 명을 귀환시킬 때도, 56년 일본이 소련과 수교 맺고 남은 일본인을 귀환시킬 때도 강제 동원된 조선인을 싣고 갈 귀국선은 끝내 오질 않았다.

결국 이 땅에 방치된 6만∼7만 명의 조선인은 대부분 굶어 죽고, 얼어 죽고, 부모 형제 그리다가 영면했다. 세월이 이토록 흘렀건만 지난 설 명절을 준비하는 풍광이나 하얀 쌀밥에 김치를 담아내고 고사리를 맛있게 묻혀내는 정감은 그곳의 한인 집에 넘쳐났다. 그들은 구제역 파동 등 자나깨나 고국 걱정뿐이었다.

이들을 뒤로 한 채 아픈 사연이 담긴 자필 편지 수백 통을 가슴에 품고 돌아왔다. “돌아가면 꼭 국회의원님께 전해주시오. 이번에 법안 통과시켜서 사할린에 남은 불쌍한 우리 좀 제발 살려달라.”

/배덕호 KIN(지구촌동포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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