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당장 장바구니를 들고 나서야하는 주부들에겐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전보다 더 저렴해진 상품이 있다면 지갑 열기가 반갑다.
◆생필품
최근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가격인하를 진행 중인 생필품들이 있다. 유한킴벌리는 일반제품보다 개당 가격이 저렴한 하기스 기저귀를 이달 초 출시했다. 하기스 골드 3종(1단계 남녀공용 70개입+4개, 2단계 남·여아용 60개입+4개)이 대상으로 보너스 상품을 추가해 5~6%의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3월말까지 두 달간만 내놓는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가격을 내린 화장지(뽀삐 50m·24롤)는 이달 말까지, 생리대 6종(화이트 허브랑 중형 50개입·좋은느낌 한초랑 중형 50개입 등)은 6월말까지 할인 가격을 유지한다.
대한펄프에서도 두루마리 화장지인 ‘깨끗한나라’ 1팩(24롤 기준)에 6롤을 추가 구성한 기획제품을 내놨다. ‘깨끗한나라 키친타올’도 추가 제품을 구성해 가격 인하효과를 느끼도록 했다. 미용티슈 ‘소프티’와 물티슈 ‘깨끗한나라 맑은 자연’은 30% 인하된 신규 제품을 판매한다.
생활가전업체도 할인 행사 중이다. 파세코에선 23일까지 온라인쇼핑몰인 파세코몰을 통해 제품 4종을 15~20% 싸게 판다. 원적외선 비데(이하 할인가 17만2800원), 주방용 1구 전기쿡탑(17만6000원), 로터리 히터(25만2450원·33만4000원)를 대상으로 한다.
◆식료품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뛰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할인행사도 줄어드는 중이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백화점이 나섰다. 롯데백화점이 제주 농가와 직거래로 준비한 20t의 돼지고기 물량을 푼다. 13일까지 본점·잠실점·청량리점 등 수도권 17개점에서 ‘제주산 돼지고기 절반가 행사’를 연다. 구제역 발생 이전보다 가격이 60% 가량 오른 삼겹살은 100g당 1980원에, 앞다리살(불고기용)은 100g당 1340원에 판다.
오늘(10일)부터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강화한 GS수퍼마켓에선 ‘온라인 전용상품’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산지에서 바로 배송해주는 ‘우리고장 으뜸상품’ ‘친환경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신선도까지 챙긴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신선식품을 1개 또는 100g 단위의 소용량으로도 살 수 있게 주문 시스템을 개선해 싱글족이나 2~3인 가족에게 유리하다. /전효순기자 hsjeo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