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구단 창단 운명이 8일 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엔씨소프트 등 창단 의사를 밝힌 3개 기업 중 우선협상자와 연고 도시를 확정할 방침이다.

KBO는 기업의 재정 안정성과 지속성 등 법인의 재정능력을 계량화해 심사를 벌였다. KBO 관계자는 이날 “야구단을 운영할 기업의 크기와 외형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야구단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구단주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단에 대한 모기업의 지원 의지, 연고 지역의 호응도 등은 사실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야구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9구단 창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각 구단을 설득하고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표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9구단의 2013년 또는 2014년 1군 가입을 목표로 삼은 KBO는 선수 지원 방안과 함께 프로야구단 법인 설립과 가입금 납부 계획, 의결권 행사 시기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이날 창단 의사를 밝힌 엔씨소프트는 “9구단 창단을 바라는 각계각층의 절대적 성원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한 창단 준비에 계속 매진해 왔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 “지난달 미국프로야구 시애틀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를 찾아 현지 관계자들과 시설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며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안정적인 경영능력 등을 보여준 만큼 8일 의미 있는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