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연승을 거두며 반세기 만에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르셀로나는 6일 열린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 원맨쇼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리그 16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1960~1961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달성한 15연승 기록을 깨고 50년 만에 새로운 연승 기록을 썼다.
특히 메시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정규리그 24골째를 기록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골)를 2골 차로 밀어내고 득점왕 선두에 오르는 겹경사도 누렸다. 그는 “오랜 시간 깨지지 않던 연승 기록을 넘게 돼 영광”이라며 “해트트릭보다는 팀의 대기록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20승1무1패)는 이날 승리로 승점 61점이 돼 2위 레알(16승3무2패·승점 51)과 격차를 10점 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 맨유 꼴찌 울버햄프턴에 덜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 맨유가 꼴찌 울버햄프턴에 덜미를 잡히며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맨유는 이날 열린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분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전반 10분 조지 엘로코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나서 전반 40분 케빈 도일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맛본 맨유는 15승9무1패(승점 54)로 뉴캐슬과 4-4로 비긴 2위 아스널(15승5무5패·승점 50)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하며 박빙의 선두를 이어갔다.
2011 아시안컵을 마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박지성은 맨유 복귀를 위해 이날 영국으로 떠났다. 박지성은 12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청용의 볼턴은 토트넘과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니코 크란차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1-2로 패해 시즌 9패째(8승9무)를 당했다.
볼턴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케빈 데이비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볼턴은 후반 10분 스터리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크란차르에게 왼발 중거리포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이청용은 1-1로 맞선 후반 23분 요한 엘만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