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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설 차례상 차리기도 '빠듯'

농축산물 가격 사상 최고…시장상인들 '대목실종' 한숨

배 하나에 4000원, 삼겹살 한 근 2만원, 고등어 한 마리에 5000원…. ‘물가 폭탄’이라 할 만큼 안 오른 게 없다.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이다.

3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과일값은 작황 부진 탓에 값이 껑충 뛰었다. 사과(후지)와 배(신고) 평균가격은 10개에 각각 3만235원·3만802원으로 3만원선을 넘었다. 1년 전보다 사과는 61%, 배는 38.1%가 올랐다. 배는 개당 4000원 이상에 파는 곳도 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다시 5000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을 100g당 3580원에 팔았다. 한 근(600g)에 2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명절 음식 준비에 빼놓을 수 없는 계란도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한 달 새 8% 오른 10개에 2000원 넘게 팔리고 있다. ‘국민 생선’이라 불렸던 고등어는 평균가격이 4490원으로 마리당 5000원 넘게 파는 곳이 여럿이다. 한 달 전보다 13%, 1년 전보다 49% 오른 가격이다.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이 때문에 올해 4인 가족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23만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0% 더 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악의 한파까지 겹치면서 설 민심도 차갑게 얼어붙는 중이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서울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정모(51·여)씨는 “물가가 워낙 올라서 사람들이 통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재래시장은 명절 직전의 장사가 전부인데 올해는 사정이 영 좋지 않다”고 푸념했다. /전효순기자 hsjeo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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