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18일 오후 10시15분)을 남겨둔 조광래호가 베스트 11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바레인과 호주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인도를 꺾으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인도는 이번 대회 출전 16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어 한국의 완벽한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한 수 아래인 인도를 상대로 어떤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짜야 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 감독은 호주와 2차전에서 곽태휘 대신 황재원을 선발로 낸 것을 제외하고는 바레인전과 똑같은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그러나 호주와 경기 때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이정수·차두리·기성용 등은 경고를 하나씩 기록하고 있어 자칫 인도전에 옐로카드를 받을 경우 8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인도와 경기에서 백업멤버를 선발로 내세울 수도 없다. 8강전에서 이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C조 1위를 차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도와 경기에서 네 골 이상의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
조광래 감독은 인도와 경기를 앞두고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편지를 선수들에게 직접 보냈다. 인도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조광래 감독은 인도전에서 베스트 11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옵션이 다양한 공격수와 경고가 있는 이정수·차두리·기성용의 자리에 선수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전방은 K-리그 득점왕 유병수와 샛별 손흥민의 선발이 가능하고, 포백에는 이영표·곽태휘와 함께 출장 기회가 별로 없었던 조용형·홍정호의 낙점을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