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에 비해 명절 분위기가 차분하다. 주머니를 위협하는 물가 때문이다. 알뜰하면서도, 같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인상적인 이색 선물이 필요해졌다.
◆알뜰선물로 준비
현대백화점은 처음으로 ‘공동 구매’ 행사를 준비했다. 백화점 e수퍼마켓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한우·굴비·멸치·곶감 등 20∼40% 가량 싸게 판다. 22만원짜리 한우실속세트는 20% 할인된 17만5000원에, 15만원짜리 죽염멸치는 40% 싼 9만원에, 참굴비 실속세트는 26% 저렴한 7만8000원에 내놓는다. 신용카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5품목을 대상으로 KB·외환·하나SK카드로 구매 시 10∼40% 깎아준다.
롯데마트는 설 선물세트를 예약주문 받고 있다. 19일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선물세트까지 총 720여개 품목에 해당한다. 이 기간 예약 주문시 롯데포인트를 최대 15% 가량 적립해준다.
롯데홈쇼핑은 28일까지 ‘프리미엄 설마중 특집 방송’을 마련해 식품·주방 상품 구매고객에게 명절 상차림 준비에 필요한 접시·주방칼·도마 등을 덤으로 준다. 14일에는 ‘영광굴비’(5만9000원)를, 21일에는 ‘사과·배 혼합세트’(4만3900원)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설 상품을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설 선물 온라인몰’을 최근 열었다. 이달 말까지 정육·청과·굴비·건강식품 등을 15%까지 싸게 판다.
온라인쇼핑몰들은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예약 판매 행사를 열고 있다. 1만원대 제품부터 다양하게 내놨다. 무료 배송 서비스 같은 혜택도 준비했다. 롯데닷컴은 16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까지 주문받는다. ‘MD보장 상품전’ ‘최고 30% 할인 상품전’ 등도 진행한다.
디앤샵은 한과세트를 원하는 날 배송해준다. 조청으로 맛을 낸 단청세트를 3만3900원에, 우리 농산물로 만든 초롱세트는 4만5900원에 판다. AK몰은 27일까지 영양제, 인삼제품 등을 최대 57% 할인해 내놓는다.
◆이색선물 눈길
홈플러스에선 다채로운 이색 선물을 앞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올해 750년 된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만든 ‘750년 하늘아래 첫 곶감’(29만9000원)이다. 경북 상주에 있는 이 감나무는 우리나라 최고 수령으로, 올해 40세트만 판매한다. 원하는 사진과 문구를 새겨 넣을 수 있는 ‘세뱃돈 디지털상품권’도 인기다. YES24·교보문고·해커스 챔프스터디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많이 나간다. 첫 선을 보인 6일부터 5일간 50억원치나 팔렸다.
구제역 영향이 없다고 강조한 한우 세트도 나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토종 칡한우 판매에 나섰다.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공급받아 설날 선물용으로 구성, 12만원·25만원·30만원짜리 세트를 선보인다. /전효순기자 hsjeo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