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륙만의 작은 축구 축제였던 아시안컵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닷컴은 6일 이례적으로 ‘아시안컵에서 지켜봐야 할 10대 선수’를 비중 있게 소개하며 16개국 전력을 분석했다. 골닷컴은 한국의 ‘캡틴’ 박지성(사진)과 호주의 팀 케이힐, 사우디의 야세르 알 카타니, 북한의 정대세 등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독일 매체 트란스퍼마크트도 최근 ‘아시안컵 출전 선수 몸값 베스트’를 소개하며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아시안컵 본선 출전 선수 363명의 몸값 평균을 69만6832유로(약 10억4000만원)로 추산해 공개했다. 박지성은 1200만 유로(약 180억원)로 평가받으며 케이힐(1600만 유로)에 이어 몸값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일본의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가 선정됐다.
이처럼 아시안컵이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아시아 출신 유럽파들의 맹활약 때문이다. 영국 언론은 박지성과 이청용의 소속팀 맨유와 볼턴의 소식을 전할 때마다 “이청용이 빠진 볼턴이 최근 연패로 고전하고 있다” “맨유 퍼거슨 감독과 선수들이 박지성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내용을 빠트리지 않는다.
손흥민의 깜짝 등장에 흥분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구단별로 ‘제2의 손흥민’을 찾기 위해 스카우트를 대거 카타르로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르샹피오나 구단들도 아시안컵에 레이더를 켜고 있다.
또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카타르의 여름 기온은 섭씨 50도를 넘나들기 때문에 6월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 ‘카타르 월드컵은 1월에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이 카타르 월드컵의 전초전 형식을 띠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는 것이다.
8일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간 열전에 돌입하는 2011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바레인, 호주, 인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6일 오후 9시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현지 적응을 시작한 조광래호는 11일 오전 1시15분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14일 오후 10시15분 호주전, 18일 오후 10시15분 인도전을 차례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