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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박찬호 日 성공 가능성 ‘반반’



일본행을 선택한 박찬호(38·사진)는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성공 가능성과 실패 우려가 상존하는 게 사실이다.

흔히 박찬호 하면 떠오르는 모습 중 하나가 불안한 제구력이다. 정교한 일본 타자들에게 자칫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배경이다. 그러나 구원투수로 전업한 뒤 박찬호는 컨트롤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한창때 2이닝당 1개에 육박했던 볼넷 수가 최근 몇 년간 3 대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07년부터 바꾼 스트라이드 폭을 넓힌 투구폼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구위도 150km를 쉽게 넘을 만큼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 이런 모습이라면 상대적으로 파워가 떨어지는 일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문제는 박찬호가 2008년부터 구위를 회복했는데, 이는 구원투수로 전업한 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발과 구원 투수는 경기 준비 자세부터 다르다. 힘을 아낄 필요 없는 릴리프 피처에서 3년 만에 선발로 복귀한 올해 성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박찬호는 빅리그 경력만 15년에 달한다. 수없이 많은 굴곡을 겪은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한 수 높은 무대에서 활약해온 경험은 어디 가지 않는다. 성공을 확신하기는 어려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은 그래서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초반 성적이다. 과거 일본 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처럼 개막 직후부터 휩쓸리다 시즌을 망칠 경우 상당히 난감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자존심 문제’가 불거질 것이고, 내년 시즌 화려한 한국 무대 입성이란 전략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박찬호의 일본 진출은 한국과 일본, 메이저리그 야구의 수준을 간접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그의 공 하나하나에 여러 사람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미국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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