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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지하철 반말녀’ 남일 아니다

홍경석(51) 수필가

최근 ‘지하철 반말녀’ 사건이 일어나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동영상 속 20대 여성은 옆자리의 연로한 할머니께 반말과 욕을 하는 등 목불인견의 행동을 했다.

곧장 누리꾼들은 ‘신상털기’에 들어가 그녀의 이름과 나이, 얼굴은 물론이고 미니홈피 주소, 모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까지 죄다 까발렸다.

‘자식의 운명은 언제나 그 어머니가 만든다’는 명언이 있다. 이는 그만큼 가정교육이 대단히 중요함을 웅변한다. 또한 ‘부모의 공로를 모르는 자는 살모사의 날카로운 이빨보다도 못하다’는 셰익스피어의 꾸짖음도 있다. 다 아는 상식이겠지만 ‘말(言)은 칼(刀)’과도 같기에 흉악한 말 한마디가 때론 평생 가슴에 깊이 꽂혀 사라지지를 않는다.

20대 여성의 경거망동이 초래한 자충수로 볼 수도 있겠지만 특정인에 대한 무차별 ‘신상털기’는 우려스럽다. “할머니한테 막말하더니 된통 당하는구나!” 식 비난여론에 힘입어 면죄부를 얻기보다는 일부 네티즌의 우려처럼 “또 다른 마녀사냥”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리게 하는 측면이 존재한다.

‘지하철 반말녀’ 파동은 한편으론 우리 모두가 가공할 위력을 지닌 휴대전화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설치된 CCTV, 디지털카메라로부터 호시탐탐 표적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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