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각종 사건·사고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메트로신문 연예팀이 있었습니다. 신속한 정보 전달과 정확한 기사 발굴을 위해 매서운 눈으로 달려들었지만, 때로는 당사자의 처지에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웃음과 눈물, 환희와 비탄이 정신없이 교차했던 2010년 연예가 취재의 뒷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연예팀
5월에 열린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은 독자뿐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취재진 대부분이 오후 5시 결혼식 시작을 앞두고 오전 10시부터 결혼식장으로 몰렸는가 하면, 특히 여기자들은 ‘불꽃처럼’ 빠른 속도로 기사를 작성하는 와중에도 고소영의 자태를 ‘깨알같이’ 분석하며 “최고 미녀이기에 가능하다” “옆에 장동건이 서 있으므로 게임 끝”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시기 어린 한숨을 여기 저기에서 내뱉었습니다.
3월 최진영의 장례식에서는 2년전 누나 최진실의 장례식장에서 만났던 수많은 스타들이 망연자실한 얼굴로 장례식장에 다시 들어서는 비극적인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특히 최진실의 ‘절친’이었던 이영자 홍진경 등은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표정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하지만 이영자는 금세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발인 당일 유해가 안치되는 과정을 진두지휘해 ‘역시 이영자’란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뒤이어 6월 한류스타 박용하의 장례식장에서는 한때 연인이었던 남녀 연예인들의 어색한 만남이 돌발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신인 시절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소지섭과 김현주는 영정을 사이에 두고 아무 말없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려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또 오래전 헤어진 가수 김원준과 연기자 박시연도 해후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연예계 관계자들은 “동료의 사망에 옛 연인까지 만나니 심경이 정말 복잡했을 것”이라고 귀띔하더군요.
태진아와 이루 부자에게 2010년은 나쁜 의미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듯싶습니다. “이루와 사귀었고 태진아가 강제로 헤어지게 했다”고 주장한 작사가 최희진과 진실 공방을 벌였기 때문이죠. 9월 이루의 기자회견 당시 수많은 기자들은 좁은 사무실에서 태진아와 이루를 번갈아가며 취재하는 와중에 조용히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최희진까지 쫓아가는라 악전고투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정말 황당했던 것은 기자회견 다음날 최희진의 태도 번복이었죠.
‘세기의 결혼식’ 부러움 반 시기 반
5월에 열린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은 독자뿐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취재진 대부분이 오후 5시 결혼식 시작을 앞두고 오전 10시부터 결혼식장으로 몰렸는가 하면, 특히 여기자들은 ‘불꽃처럼’ 빠른 속도로 기사를 작성하는 와중에도 고소영의 자태를 ‘깨알같이’ 분석하며 “최고 미녀이기에 가능하다” “옆에 장동건이 서 있으므로 게임 끝”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시기 어린 한숨을 여기저기에서 내뱉었습니다.
남매 떠나보낸 장례식장 망연자실
3월 최진영의 장례식에서는 2년 전 누나 최진실의 장례식장에서 만났던 수많은 스타들이 망연자실한 얼굴로 장례식장에 다시 들어서는 비극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특히 최진실의 ‘절친’이었던 이영자·홍진경 등은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표정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하지만 이영자는 금세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발인 당일 유해가 안치되는 과정을 진두지휘해 ‘역시 이영자’란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장례식장서 만난 옛 연인 ‘대략난감’
뒤이어 6월 한류스타 박용하의 장례식장에서는 한때 연인이었던 남녀 연예인들의 어색한 만남이 돌발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신인 시절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소지섭과 김현주는 영정을 사이에 두고 아무 말 없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려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또 오래 전 헤어진 가수 김원준과 연기자 박시연도 해후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연예계 관계자들은 “동료의 사망에 옛 연인까지 만나니 심경이 정말 복잡했을 것”이라고 귀띔하더군요.
태진아 공갈녀에 기자들도 당했다
태진아와 이루 부자에게 2010년은 나쁜 의미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듯싶습니다. “이루와 사귀었고 태진아가 강제로 헤어지게 했다”고 주장한 작사가 최희진과 진실 공방을 벌였기 때문이죠. 9월 이루의 기자회견 당시 수많은 기자들은 좁은 사무실에서 태진아와 이루를 번갈아가며 취재하는 와중에 조용히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최희진까지 쫓아가느라 악전고투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정말 황당했던 것은 기자회견 다음 날 최희진의 태도 번복이었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는 없었다”고 전날의 사죄 각서 내용을 모조리 부인한 탓에 많은 취재진은 어이없는 얼굴로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