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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맑은 ‘연잎차’ 귀한 손님대접에 일품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을 모르고서 한국 예술의 격조를 논할 순 없을 것이다. 간송 전형필(澗松 全鎣弼·1906∼1962) 선생이 38년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에서 국보급 문화재를 봄·가을 두 차례 무료 전시를 하기 때문이다. 71년부터 지금까지 40년째다.

하마터면 외국으로 흘러갔을 우리의 찬란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선물을 남기고 떠난 간송선생 종가에서는 명절 손님 접대에 어떤 차를 준비할까!

미술관 주인이자 서울대 미대교수를 역임했던 종손 전성우(全晟愚·75) 화백과 무형문화재 매듭장으로 규방문화의 맥을 잇는 종부 김은영(金銀映·68)씨 부부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티타임을 갖는 차(茶)의 달인들이다. 혼인 후 지금까지 40년 동안 마셔보지 않은 차가 없을 정도라 한다. 미술관 개관 때와 명절날 손님 접대에는 시어머님께서 즐겨 만들어 주시던 수수부꾸미와 연잎차를 내놓는다.

백자 다기를 준비해 찻주전자에 마른 연잎차 2g을 넣고 뜨거운 물 200cc를 부어 2∼3분간 우린 다음 찻잔에 따라낸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마신다.

연잎차는 은근한 향과 달큰한 맛, 차색이 맑아 아무리 마셔도 싫증 나지 않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에도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특히 새해맞이 차로 선택된 연잎차는 환생(還生)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가는 차라 했다. 두세 차례 우려 마신 후 녹차 1티스푼을 넣어 함께 우려내면 연잎차가 가지지 못한 쓰고 달고 시고 떫고 짠 다섯 가지 맛을 두루 갖춘 녹차와 어우러져 또 다른 차맛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meorukim@han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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