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 해돋이는 예년보다 조촐할 듯하다. 구제역이 강원도까지 퍼지는 바람에 주요 축제들이 연달아 취소되고 있어서다. 떠들썩한 축제 대신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하러 여행 가방을 꾸릴 때다.
◆부산 거가대교
차를 타고 달리는 동안 아름답게 해가 뜨는 곳들이 있다. 최근 개통한 부산∼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해맞이 명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고의 감상 포인트는 거가대교 조망공원과 유호방파제다. 거가대교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어 일출 직전 카메라를 든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유호방파제에서는 사장교와 바다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문의:1644-0082
◆무안 도리포
바다를 향해 뻗은 해제반도가 있어 서해안에서 해돋이까지 볼 수 있는 곳이 전남 무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일출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하는 곳으로, 1월엔 해제반도가 함평군을 향해 있는 도리포를 찾는 이들이 많다. 도리포의 해는 함평군 쪽 바다에서 떠오르는데 포구 끝에 서 있는 팔각정이 일출 포인트다. 붉게 물든 바다 위를 장식하는 어선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문의:061)450-5224(무안군청 관광문화과)
◆고성 아야진항
강원도 고성을 찾으면 기암괴석이 시선을 잡아채는 소위 ‘명품 바다’가 펼쳐진다. 아야진항에 있는 정자들에선 붉은 일출을 만끽할 수 있다. 일몰은 금빛으로 물드는 거진항이 아름답다. 제철 맞은 도루묵·양미리·도치 등도 맛보는 드라이브 코스다. 문의:033)680-3114(고성시청)
◆해운대 송일정
부산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8km에 달하는 달맞이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마루 전망대를 찾으면 끝없는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맞을 수 있다. 은빛 백사장이 펼쳐진 송정 해수욕장까지 눈에 들어온다. 송일정에 올라서면 정자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문의:051)888-8225(부산시청)
해돋이를 맞으러 가는 기차도 떠난다. 코레일은 31일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주요역에서 ‘해돋이 기차’를 운행한다. 정동진과 추암 촛대바위, 바다 위에서 해를 맞는 남해안 오동도, 빨리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포항 호미곶 등을 찾아간다. 문의:1544-7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