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즐거워져 지갑도 잘 열게 되는 노래는 무엇일까.

GS샵이 올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 쓰인 배경음악 1만여 곡을 분석한 결과, 소녀시대의 ‘오!’가 450차례 선곡돼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걸그룹 열풍은 홈쇼핑에도 몰아쳤다. 카라의 ‘루팡’, 티아라의 ‘보핍보핍’, 씨스타의 ‘푸시푸시’, 시크릿의 ‘매직’ 등 ‘톱10’에 걸그룹의 노래가 8곡이나 포함됐다. 연주곡은 2위인 박은주의 ‘서곡’과 7위인 막심의 ‘원더랜드’ 등 2곡에 그쳤다.

또한 건강식품이나 효도상품에는 트로트, 침구에는 팝페라, 패션에는 유럽 일렉트로닉스, 여행상품에는 월드뮤직이 주로 쓰이는 등 상품에 따라 특정 장르의 음악이 잘 쓰였다.

GS삽의 음악담당 유영열 차장은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쇼핑 호스트의 말과 상품에 집중할 수 있게 튀지 않는 연주곡이나 팝송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최신가요가 매출도 늘려준다”며 “걸그룹 음악은 경쾌해서 구매의욕을 북돋는데다 반복 소절이 있는 ‘후크송’이라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