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대박 계약의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내 하원미씨와 두 아들의 손을 잡고 27일 인천공항에 나타난 추신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과 함께 좋은 추억을 안고 간다”며 “1월 중순까지는 쉬다가 몸 관리를 해서 스프링캠프에 대비하겠다”고 내년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 달 반 동안 국내에 머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추신수는 “상을 받은 것도 좋지만 장애우 3명을 만난 게 기억에 남는다”며 “빅리그에서 마이너리거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해 클리블랜드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추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까지 누리며 올해 연봉 46만1000달러의 10배에 가까운 400만달러 수준으로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는 “아직 에이전트로부터 구체적인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성적만큼 당당하게 대우받고 싶다”며 “미국에 도착하면 보라스와 상의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