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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이 겨울 한편의 공연을 보자!

[굿모닝 레터]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와 91년 소련의 해체로 냉전시대의 막이 내렸으나 냉전 종식 2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한반도에는 냉전의 한기가 엄습하고 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상황이다. 천안함,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남북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남북한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의 북한 편들기로 인해 미국-중국의 갈등구조가 형성되며 흡사 냉전시대로 회귀할 듯한 분위기다.

언론은 당장 전쟁이라도 날 것 같이 떠들어대고, 정치권은 좌우로 나뉘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기에 불안은 가중된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위기는 기회가 아니다.

극단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영화 ‘타이타닉’이 떠올랐다. 많은 이들은 유명 팝가수 셀린 디옹이 부른 아름다운 주제가 ‘마이 허트 윌 고 온’과 주연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케이트 윈즐릿이 뱃머리에서 양팔을 벌린 채 포옹하는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1911년에 만들어진 여객선 타이타닉은 무려 4만t이나 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이듬해 영국 사우샘프턴항(港)에서 뉴욕으로 떠난 지 2시간40분 만인 4월 14일 밤, 거대한 빙산과 충돌하며 침몰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배가 서서히 가라앉는 상황에도 연주자들은 끝까지 음악을 연주함으로써 승객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최악의 혼란을 막는다.

예술은 위대하다. 나라가 혼란스럽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우리가 한 편의 연극, 음악회나 오페라를 볼 수 있다면 한결 정서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주고 극단적 위협에도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올겨울의 혹한만큼 어둡고 차가운 뉴스를 따뜻하게 녹여 줄 공연 한 편을 감상하는 여유를 누려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설도윤(뮤지컬제작사 설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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