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킬러’ 박주영(25·AS모나코)이 기적 같은 결승골로 팀을 7경기 만에 승리로 이끌었다.

박주영은 23일 오전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르샹피오나 2010∼2011시즌 19라운드 FC소쇼와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OGC 니스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5호 골을 쏜 이후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최근 6경기(3무3패)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모나코는 박주영의 역전 결승골로 소쇼를 2-1로 꺾고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모나코는 3승10무6패(17위)로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해 일단 한숨을 돌렸다.

박주영은 이날 최전방이 아닌 오른쪽 날개를 맡았다. 모나코는 전반 8분 미드필더 말롱가 은차이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 갔지만 후반 2분에 자책골을 내줘 1-1로 맞섰고, 후반 종료 직전까지 공방전을 이어 갔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 3분 박주영의 발끝에서 갈렸다. 박주영은 후반 43분과 45분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발리슛과 헤딩슛으로 몸을 예열한 뒤 종료 직전 중앙에서 올라온 스루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소쇼의 골문을 갈랐다. 양옆에 수비수가 에워싸고 있었지만 박주영이 한 템포 빠른 슈팅을 날렸다.

박주영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자 경질 위기에 몰렸던 라콩브 감독은 눈물까지 흘리며 7경기 만의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