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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녹색생활 실천’ 유행 계기되길

환경서적 ‘공효진책(북하우스)’낸 공효진



배우 공효진(30)이 연예인들의 출간 행렬에 동참했다.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답게 자신만의 패션 노하우를 알려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가 4년간의 기획과 6개월의 집필에 공을 쏟은 소재는 환경이다. 자신의 책으로 인해 ‘녹색생활 실천’이 패션 이상의 유행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어느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에서보다 진정성 있게 와닿는다.

)‘청정’ 호주 유학이 계기

그가 쓴 환경서적 ‘공효진 책’은 화려한 스타의 삶 엿보기나, 자서전 성격의 스타 고백이 아닌 소박한 생각들을 노트하고 민낯의 일상을 찍어 붙여놓은 공책처럼 친근감을 준다.

“겉과 속이 다른 책이라는 느낌을 줬으면 해요. 저처럼 말이죠. 화려하고 거침없고 자유분방할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평범한 삶을 살고 있듯이, 환경보호 역시 거창한 주제가 아닌 작은 실천에서 시작하는 쉽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환경에 대한 관심은 10여 년 전에 시작됐다. 중학교 시절 호주 브리즈번에서 4년간 유학 생활을 하며 푸른 하늘과 녹색의 자연을 마음껏 누렸다. 그런 일상에 익숙했던 그에게 서울의 회색 하늘은 낯설었다.

“저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지구온난화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단순히 지구가 변해 가고 있고 지구는 인간만의 것, 우리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실했어요. 찌뿌드드한 하늘, 만성 피로와 우울함. 이 모든 게 환경오염 때문이거든요.”

패션 관련 출간 제의를 이따금 받아왔던 그가 먼저 환경 서적을 내겠다고 했을 때 소속사나 지인들은 의아해 하며, 만류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남자친구인 류승범과는 이 일로 심하게 다투기도 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 드는 책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는 거였어요. 저 역시 완벽하지 못한데 ‘공효진 몰래 쓰레기 버리는 모습’이라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뜨기라도 하면, 오히려 책으로 수많은 안티팬을 불러모으게 될 거라고 걱정했어요.”

류승범의 말도 옳았다. 또 환경운동 실천가들과 비교해 걸음마도 못 뗀 수준에 여전히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두려워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혼자서는 별것 아닐 수 있는 일도 함께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큰일을 낼 수 있다고 믿게 됐다”며 출간에 용기를 냈다.

)내년엔 연기활동 욕심 커

“공효진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한 명이라도 더 꼬셔보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거창하지 않지만 중요한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노하우, 동료 연예인과 얽힌 에피소드, 그런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을 함께 실어 읽는 재미도 더했다.

4년 전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살며 지키기 시작한 것들로 양치질할 때 물 잠그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위해 요리하기, 설거지 전 음식 찌꺼기부터 제거하는 환경 설거지, 샤워 제품을 최대한 쓰지 않는 10분 샤워, 자전거 타기 등이다. 그는 일방적으로 알려주기보다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으로 서술해 공감을 준다.

“이런 행동들이 짠돌이, 구닥다리, 고리타분한 일로 보일 수 있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멋있는 웰빙으로 인식됐으면 해요.”

연기자로서 내년 그의 목표는 상업적인 영화와 드라마에 최대한 많이 출연하는 것이다.

“인기 성향이 점점 강해진다고 주위에서 그러더라고요. 영화 출연작들이 주로 그러긴 했죠. 내년에는 좀 더 대중적으로 볼 수 있는 가벼운 소재를 많이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더 편하고 친근감 있게 환경 얘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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