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의 인기가 올겨울 정점을 찍었다. 캐주얼브랜드 탑걸의 이민선 디자인팀장은 “이번 시즌 레오파드 프린트는 옷뿐 아니라 가방·신발·시계 등 액세서리까지 다양하게 적용됐다”며 “화려하고 섹시한 느낌의 애니멀 패턴은 칙칙한 겨울 의상에 포인트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한두 개 아이템 포인트로 활용

레오파드룩을 연출할 때는 한두 개 아이템을 활용하되 나머지는 통일감 있게 코디해야 한다. 옷·가방·신발 등을 모두 애니멀 프린트로 통일하면 부담스럽고 자칫 천박해 보인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머플러다. 겨울철 자주 입는 블랙 아우터에 살짝 두르기만 해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가방은 클러치에서 백팩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소재 역시 면·스웨이드·가죽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소매 단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는 시계도 포인트 아이템으로 각광받는다. 시계 편집숍 오롤로지움의 서민정 팀장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이 호피 프린트 가죽 시계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호피무늬 선글라스도 레오파드 패션지수를 ‘업’시켜준다. 둥근 사각 프레임의 모스키노 선글라스는 잔잔한 호피 프린트가 고급스럽다. 오버사이즈로 머리에 얹으면 머리띠를 대신할 수 있다.

심플한 원피스·레깅스 패션에는 지브라 플랫슈즈가 발랄함을 더하고, 청바지·패딩 점퍼 등 캐주얼 차림에는 하이톱 운동화가 잘 어울린다.